facebook log 2012 3/4

July 2
마파가지. 가지 튀겼더니 더워죽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July 10, 2012
내가 세상을 비웃었던 것만큼 나는 더 초라해질 거야
http://youtu.be/UObRP6G6VVM
July 11, 2012
“우리 스스로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변죽 소리만 요란하다 정리해고 본질은 묻히고 싸디 싼 동정심만 정처 없이 표류하다 말겠지”
http://www.ilabor.org/news/articleView.html?idxno=2977
July 14, 2012
처음에 데려올때 정말로 손바닥만했던 놈이 이제 청소년고양이가 되었다. 요즘은 이갈이 하는 중. 청소하다가 이 빠진것 두개나 발견했다. 일루 어릴땐 잘 몰랐는데 아기인 시절은 정말 금방 지나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July 16, 2012
주말에 여차저차한 이유로 남자네 집에서 이틀밤을 잤다. 정말로 정신이 무너질 것 같다. 집에 돌아와서 술을 먹고 잠을 청한다. 힘들다.
July 17, 2012
삐약이를 입으로 물어서 옮기는 손군. 일루는 어릴때 목덜미를 들어 옮기는걸 몰라서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삐약이는 아기때부터 몇번 해봤더니 6개월이된 지금도 순순히 옮겨진다. 손군은 짐승처럼 입으로 물어 옮기기를 좋아한다. 나는 손군집 2박의 여파로 계속 아픈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
July 24, 2012
박래군씨의 말
“억울하게 죽는 사람이 없는 사회?
아침에 읽은 이 기사가 온 종일 뇌리에서 맴돌았다. 신문 통기사답지 않게 차분하게 써내려간 이 기사에서 기자도 울면서 썼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늘 배고팠던 아이, 누가 돌보아 주지 않던 아이는 평소 다정했던 아저씨에게 죽임을 당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43953.html
July 25, 2012
너무 덥다. 폭염 경보인지 뭔지라고 손석희가 말해줬다. 그 말을 들으니 더 더운것 같았다. 마침 손군은 화요일부터 유럽으로 출장을 갔다. 나는 너무 더워서 이틀동안 음식도 안하고 국수 삶아서 대충 먹고 오늘은 한솥도시락에서 치킨마요를 사먹었다. 너무 자취폐인같아서 좀 기분이 안좋아졌다. 삐약이는 더운지 화장실 타일에 누워서 잠을자고, 평소 침대 아래로 거의 내려오지 않는 일루도 맨바닥에 누워서 낮잠을 잤다. 나는 선풍기 2대의 소실점을 나에게 맞춘 뒤 식재료 택배와 함께 온 아이스팩을 수건에 말아 옆에 끼고 바닥에 엎드려 책을 보다가 더위에 녹아서 잠이 들었다. 손군이 없으니 아침에 약을 먹여줄 사람이 없어서 생활리듬은 망해버렸다. 그래도 시골이라 열대야는 좀 없는 것 같은데, 집은 그래도 덥다. 한솥도시락에 간 김에 근처 전자제품 판매장에 들러 벽걸이 에어컨 제일 싼게 얼마냐고 물었더니 57만원이라고 했다. 아마도 에어컨은 살 수 없을것이다. 아 슬프다. 그리고 덥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July 25, 2012
어젯밤부터 창가에서 우리집괭들이 아닌 다른 고양이 소리가 들렸다. 별 신경 안썼는데, 오늘도 계속 들리기에 나가봤더니 노랑 줄무늬 어린 고양이가 후다닥 도망쳤다. 젖은 뗀것 같은데 2개월쯤 되지 않았을까. 사료를 들고 한참 서서 유혹해 봤지만 다시 나오지 않았다. 1층이라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우리집에 고양이가 있다는 것도 아는데, 혹시 우리집 앞에 동네 고양이 들이 와서 울어대면 주민들이 항의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화단에 사료를 조금 부어주고 왔다. 나는 동네주민간의 분쟁이 무서워서, 사실은 귀찮아서, 이사온 다음날부터 6개월 넘게 지속되는 윗집의 드릴소음같은 것(대체 이 정체가 뭔지 이제는 궁금해서 못참겠다)도 꾹 참고 살고있는 사람이다. 아직은 누군가에게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나이던데, 그렇다고 내가 거두진 못할거다. 나는 삐약이를 들이는 것도 사실 매우 주저했었다. 일루가 워낙 배타적인 성격이기도 하거니와 나는 일루를 키우면서 참 많은 위로와 도움을 받았지만, 다른 동물을 더 키우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동물을 키우기에 따르는 책임과 부자유 같은것들때문에. 아무튼 그래서 내가 그 아기고양이에게 뭘 해줄수는 없겠지만 그냥 오늘 저녁은 잘 먹었으면 한다. 다만 동네고양이들이 사료냄새맡고 모두 몰려오기 전에 니가 다 먹어라. 그리고 소문내지말고 비밀로 해야한다. 다음에 또 먹고싶으면 야옹야옹거리는건 사람들이 싫어할수도 있으니 조용히 창문을 두드리려므나.
July 26, 2012
컴퓨터가 망해서 고스트로 밀고 냉장고에 죽어가는 채소들을 처리하기위해 덜 더운 밤에 요리를 해치워야할것같아서 대량 라자냐만듬. 가지 양파 피망 버섯 두부 흐아암. 오늘 만든것 중 하나는 바나나우유셰이크를 저 그릇만큼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뒀다. 둘다 한 일주일 넘게 먹을 수 있을것 같다. 컴터도 다시 살아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July 26, 2012
너무 더워서 커피가게로 피신. 처음으로 사천의 커피가게를 가본다. 고양이들아 미안 나는 천국에 있다. 해가지기 전엔 돌아가지 않으리.
July 27, 2012
조금 지난 글이지만 꼭 같이 읽고싶다.
내가 목수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접어두고, 이 글은 그냥 꼭 함께 읽고싶다.
조에 레오나르드(Zoe Leonard)
“나는 레즈비언 대통령을 원한다. 나는 그가 에이즈에 걸렸고, 국무총리는 의료보험도 안 되는 동성애자이며, 백혈병을 피할 수 없는 오염된 쓰레기들이 바닥에 뒹구는 어딘가에서 자란 인간이었으면 좋겠다. 나는 이 나라 대통령이 16살 때 낙태를 했으며, 마지막 애인은 에이즈로 죽었고, 눈을 감으면 자기 품에서 죽어간 애인의 모습이 늘 떠오르는 그런 여자였으면 좋겠다. 나는 이 나라의 대통령이 냉난방이 안 되는 집에서 살았고, 병원에 가기 위해, 가족생활보조연금을 타기 위해, 고용안정센터에서 구직을 하기 위해 줄을 섰던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실업자였고, 해고당했었고, 성적으로 학대당한 적이 있으며,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쫓겨난 적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그가 어느 후미진 골목에서 밤을 새운 적이 있고, 강간에서 살아남은 자였으면 좋겠다. 누군가와 지독한 사랑에 빠졌었고, 상처 입었으며, 많은 실수를 저질렀으나 거기서 교훈을 얻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나는 이 나라 대통령이 흑인 여자이면 좋겠다. 그가 썩은 이빨들을 가졌으면 좋겠고, 병원에서 나오는 맛없는 식사를 먹어본 사람이면 좋겠다. 그가 마약을 경험해 보았고, 시민 불복종을 실천해 본 사람이면 좋겠다. 그리고 나는 왜 내가 요구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지 알고 싶다. 왜 사람들은 우리로 하여금 대통령은 언제나 꼭두각시이며, 창녀의 고객이며, 결코 창녀 자신일 수는 없다는 사실을 믿게 한 건지 알고 싶다. 왜 그는 항상 사장이며 결코 노동자일 수는 없는 건지, 왜 그는 언제나 거짓말쟁이며, 언제나 도둑이고, 결코 처벌되지는 않는 건지 알고 싶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4102111115&code=990000&s_code=ao052
July 27, 2012
어제 그 새끼고양이는 한층 더 가열차게 울어댄다. 동네 주민 한명이 고양이에게 조용히 하라고 의미없이 소리지르는 것도 들렸다. 게다가 다들 더우니 창문을 열어놓고 사는 아파트단지가 오늘따라 밤 12시가 되었는데도 왜 이리 떠들썩한가 생각 해 보니 오늘 뭔가 축구같은것을 한다고 했었다. 요 며칠 왜 이렇게 페이스북에 뭘 자꾸 쓰나 생각 해 보니 실제로 대화를 한마디도 안해서 그런 것 같다.
July 27, 2012
덥다 어쩐다 아주 난리를 쳤는데 감기에 걸렸다 -_- 편도선이 계속 붓고있다. 이틀동안 밤에 옷도 조금 입고 선풍기 강풍으로 틀고 이불 안덮고 자서 그런가보다. 그런데도 계속 덥다. 아오 짜증나-_-
August 1, 2012
더위로 2차 커피집 원정. 내일과 모레 손군이 휴가라서 어디 가자고 하는데 더워서 별로 가고싶은데가 없다. 에어컨이 나오고 맛있는게 계속 나오는곳에 가고싶다. 흐허허. 자기소개서 하나를 이번주를 내 마음의 마지노선으로 삼고 쓰고있는데 참 진도가 안나간다. 흐아암.
August 3, 2012
아오 고양이놈들…
손군 휴가 첫날. 삐약이 중성화수술 했는데 마취가 잘 안깨서 오래 병원에 있다가 집에와선 비틀거리며 조금 돌아다니더니 헛구역질을 하며 쓰러짐. 가서 들여다보니 축 늘어져서 눈이 뒤로 돌아가고 숨을 쉬지 않음. 마루가 머리속을 스쳐지나감. 나는 삐약이 가슴을 주무르면서 이름을 부르고 말을 걸고, 손군은 병원에 전화걸고 콜택시 불러서 택시타고 다시 병원으로. 그 와중에 다시 숨이 돌아오긴 했다. 가서 또 한참 수액맞고 등등하다가 정맥주사 단 채로 집에 다시 왔다. 아직 외부 반응에 둔하고 좀 상태가 안좋은 중. 그래도 죽진 않을 것 같다. 아까는 정말로 죽었다고 생각했다. 오늘밤은 불침번을 서야할 듯. 에휴.
August 6, 2012
더위를 이기기 위해 팥빙수만들기. 그냥 유리 락앤락에 빙수용 팥, 우유, 연유나 뭐 단것들 넣고 얼린 뒤 먹을때 미숫가루 뿌려 먹기. 처음에는 한통 가득 넣고 얼렸더니 팥과 우유가 완전 분리되어서 먹기가 좀 힘들긴 했다. 그래서 귀찮지만 3차에 거쳐서 조금씩 층층이 얼렸더니 모양도 아름다움. 단점은 먹기전에 살짝 녹여야한다는 것과 많이 먹게되서 돼지될것 같다는 점. 장점은 싸다! 재료 한 만원어치로 일주일 내내 팥빙수를 많이먹을수 있다.
…이번 손군휴가에 삐약이 죽다살아난 이벤트에 또하나의 불상사가 더해졌다. 토요일에 삐약이도 다 낫고 해서 손군 회사 동료 부부와 계곡에 가서 놀다가 넘어져서 왼손 새끼손가락을 좀 다쳤는데 처음엔 손톱만 문제겠거니 했는데 오늘 병원가니 골절이라고. 엉엉엉. 심하진 않고 상처에서 계속 피도 좀 나고 하니 스플린트만 대고 좀 지켜보기로. 흑. 휴가따위. 역시 시원한데서 쳐묵쳐묵하며 보냈어야했는데… 돈이 업ㅋ엉ㅋㅋㅋㅋ
August 7, 2012
시골에서 도시로, 지방에서 서울로, 그리고 고향에서 他地로. 移住라는 것이 무언가 삶의 새로운 기회와 희망의 이름인 시절도 있었으나, 실은 그 시절에도 사람들은 떠날수 밖에 없어 떠날것일 뿐, 기회와 희망은 이데올로기에 불과했을 지 모른다. enclosure가 그랬듯이. 머무름이든 떠남이든, 거주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언제든 사치일 뿐. 아아 이 떠돌이 인생.
August 7, 2012
“적어도 세상의 주인이 되려는 계급 혹은 집단은 현재의 주인을 겨냥하되 세상에 대한 책임감과 포용력을 갖춰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신봉해왔다. 이건 스스로를 강자로 여기는 자기의식이기도 하다.” 7월 한달 들었던 강신준교수의 <자본>강의(강의 들은 이야기도 좀 써야하는데…)의 중심적인 메세지도 이와 같다.
자본가에게, 정치인에게 무엇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노동자 스스로 연대를 통해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 시민사회의 복지국가론은 정말 싸가지 없다. 시민들은 복지국가를 원한다면서도 증세는 반대하고, 거대 시민단체 간부분들은 벌써 정치인이 다 되어 유권자에게 인기 없는 보편증세 따윈 입에 담지 않는다. 심지어 구 민노당도 “건강보험 하나로”의 기본 아이디어와 이름은 차용하면서 “모든 시민들이 형편에 따라 조금씩 더 내자”는 재정방안은 내팽개친다. 민중과 함께 투쟁한다는 민노총은 소속 노동자들의 임금 중 영점 몇 퍼센트를 갹출해서 연금 사각지대를 지원하자는 방안도 거부한다.
그러면서 상위 1% 부자와 재벌로부터만 재원을 충당하면 복지국가 가능한 것처럼 세상을 속이고 유권자에게 아부한다.
적어도 세상의 주인이 되려는 계급 혹은 집단은 현재의 주인을 겨냥하되 세상에 대한 책임감과 포용력을 갖춰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신봉해왔다. 이건 스스로를 강자로 여기는 자기의식이기도 하다. 스스로 약자라서 재원을 보태거나 남을 돕는 아량 따윈 베풀 수 없다고 주장하는 집단과 이런 빌어먹을 약자 의식을 조장하는 지식인, 정치인 녀석들은 영원히 그렇게 살아라. 그따위 싸가지 없는 사기성 복자국가 따윈 절대로 건설되지 않을 터이니까.”
http://www.facebook.com/ahhyong.baik/posts/425818564135499
August 9, 2012 near Sacheon, Gyeongsangnam-do
손군 영국출장에서 사온 핌스. 대충 있는거 섞어서 벌컥벌컥. 이력서를 드디어 한개 완성했다. 흐아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August 13, 2012 near Seoul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우와아아앙 이런 난데 없고 쓰잘데 없는 생각에 휩싸여있는 오전이다. 흐헝헝헝 점심먹고 잊어버리고 책이나 봐야지. 뭔가 굉장히 할 일이 많은데 막상 할 수 있는 일은 또 별로 없다.
August 17, 2012
요즘 좀 불안 초조 기분이 저조한데 며칠전 천둥번개에 데스크탑 사망. 넷북이 있지만 왠지 그걸론 컴덕잉여의 기분이 나지 않아 괜히 더 저조한듯. 손군도 몇일 집에 없어서 일 없이 책 보다가 배트맨 영화 시리즈를 보거나 하고 있다. 사진은 근엄한 일루
사용자 삽입 이미지
August 18, 2012
뭐 요즘엔 워낙 덥기도 하고, 손을 다쳐서 자전거를 못타지만, 시골에 살면서 좀 불편한 것 중 하나는 자전거타기다.
경기도에 살땐 물론 우리집은 산중이라 접이식 자전거를 사서 차에 싣고 분당까지 내려가야 하긴 했다. 그래도 서현에서 양재까지 자전거 출퇴근을 하기도 하고, 더울땐 퇴근하고 집에 가서 밥먹고 나서 한 9시쯤 차에 자전거를 싣고 분당 율동공원에 차를 세워놓고 탄천을 따라 잠실이나 혹은 더 멀리까지, 50-60km을 타고 밤 12시에 집에 들어가도 별로 위험하거나 하지 않았다. 처음엔 탄천 공항길이 해지고 나면 엄청 무서웠는데, 좀 다니다 보니,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라디오나 음악 들으며 다니다 보니 나름대로 즐겁기도 했다. 가장 자전거를 많이 탔을 때가 작년 9-10월 쯤. 일주일에 100km이상을 타곤 했었는데, 이후엔 결혼 준비로 바쁘고, 회사에서도 바빠서 야근을 하고 하다보니 뜸해졌다. 경기도를 떠나기 전에 자전거로 팔당대교나 양수리쯤까지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가봤다.
그런데 이 동네에서는 자전거도로가 논두렁 사이에 있고, 가다가 갑자기 도랑이 나와서 길이 끊기기도 하고 해서 도저히 밤에 탈 수가 없다. 덥지 않을땐 주말 낮에 해안을 따라 달리고 하면 더 즐거운 점도 있고, 사실 강변 자전거도로만 달리다 보면 좀 심심한 면이 있는데 그런 건 더 나은 점이 있긴 하지만, 하여간에 해가 지면 무섭고 위험하고 벌레도 많고-_- 낮에도 차가 많은 국도는 차에 치여 죽을까봐 무섭기도 하고 그랬다. 아, 시골이라 좋은 점 중에는 마트에 장보러 갈때 자전거를 가져가서 자물쇠를 묶어놓지 않고 잠시 세워둬도 잃어버리지 않았다는 것도 있다.
아무튼 갑작스럽게 또 이사를 할 것 같은데, 그 전에 자전거 타고 삼천포대교 건너 남해에 가보고 싶었다. 시간적인 여유도 없고, 손도 아직 낫지 않아서… 가능할지 모르겠다.
August 20, 2012
호박잎이 생겨서 강된장을 만들어 먹으려고 인터넷 검색을 하다 발견한 포스팅 제목
“스팸강된장만들기.. 난 이제 채식주의자~!”
뭐지? 이 전두엽을 간지르는듯한 부조리함은?
August 22, 2012
어제부터
덥다-창문을 연다-비가 온다-창문을 닫는다-비가 그쳤다-덥다 * 7
날씨가 뭐 이렇담.
August 28, 2012
집 구하기가 쉽사리 끝나지 않아 아직도 조금 보고 있는데, 최고의 멘트를 발견 “햇빛은 낮엔 들어오고 밤엔 안들어옵니다.”
September 4, 2012
일이 되려고 이러는 건지 꼬이려고 이러는 건지. 월요일에 면접 보러 오라고 통보 받음. 잠시후 선배의 부고를 전해들음. 화요일 오늘 인천 문상감. 수요일은 이사로 인한 대출업무로 부산감. 목요일은 마산에서 면접봄. 더운데 가을용 셔츠와 자켓 입고 다니려니 힘들다. 그래도 기회가 온거니 잘해야겠지. 근자감을 충전하자. 지구인들아 나에게 힘을 줘!!!
September 5, 2012
집을 떠난지 16시간만에 손군의 기숙사에 왔다. 빨리 자고싶은데 여기 뭔가 냄새나고 오늘 회사에서 회식하고 만취한 손군이 엄청나게 코골아서 못자는 중… 16시간동안 3시간 빼고는 다 차에 앉아있었다. 으어으어. 밥도 1끼밖에 못먹음. 아아 코좀 그만 골아요 현기증난단 말이에요….
음 무리한 일정이라 사실 인천에 문상가는걸 망설였지만 그래도 장례식장에 가긴 잘 한 일이다. 남은자의 자기위안일 뿐이겠지만. 나보다 고작 6년 선배였고, 축구와 장난을 좋아하던 사람이었다. 빈소엔 **축구회 에서 보낸 조화도 있었다. 같이 학교 다닌 기간이 길지 않아 많이 친하진 않았지만. 아무튼 참 아까운 사람이었다.
손군……….자꾸 그렇게 코를 골다간 질식사할지도 몰라…….(절대로 내가 뭘 시행하겠다는 것은 아님 그저 수면무호흡증이라던지;;;)
아무튼 내일도 할 일이 많고 모레는 중요한 날이니 빨리 자고 체력도 아껴써야하는데 므엉므엉
비는 수도권에만 오는 모양이더라
September 6, 2012
아아 썼는데 갑자기 3g인터넷이 중단되서 다시쓴다. 아무튼 할 일을 다 했다…….. 헛소리는 안 한거 같은데 구체적인 이야기를 못하고 막연한 이야기만 하다 왔다는 아쉬움이 있다. 계속 생각해봐야 쓸모도 없고 우울하기만 하니 이제 마음을 비우고 집에가서……… 할일이 없ㅋ엉ㅋ 엉엉엉 님드라 제발 저좀 일좀 시켜주셈 굽신굽신 이라도 하고 나올걸 그랬나. 크허엉. 모르겠다. 에라이.
같이 면접본 32세 남성과 끝나고 커피 한잔 하며 좀 친해졌다. 왠지 친구가 될수도 있을거 같았는데 연락처라도 주고받았다가 서로 어색한 상황이 될지도 모르니 그런 건 안하고 꼭 다시만나길 바란다고 하며 헤어졌다. 호오 이것이 어른의 친목관계인 것일까? 허허허.
September 6, 2012
나를 면접한 회사에게 바칩니다.
Weezer <The good life>
“I ain’t gonna hurt nobody, ain’t gonna cause a scene”
http://youtu.be/gkroIXktjgE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Show me the money>
“이 세상처럼 날 버리면 안돼”
http://youtu.be/rqwa4lc3hYc
September 11, 2012
바퀴벌레 이 망할놈의 새퀴들아!!!!! 세스코짜응 도와줘요 엉엉엉엉
September 12, 2012
나도 지난 주말 대란에 갤3을 탔다. 원래 1)아몰레드 2)삼성디자인 때문에 갤럭시 시리즈를 살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아무튼 전화기를 바꿔야 할 이유가 있었고, 가격때문에 갤3을 샀다. 개통은 뭐 요즘 난리니까 안되었고 기계만 받아서 와이파이로 놀고있는데, 터치감은 정말 좋은듯. 아이폰보다도 나은 것 같다. 헌데 아몰레드 화면은 정말 별로 정이 안간다. 흠. 뭐 쓰다보면 나아지겠지.
September 12, 2012
나를 면접한 회사에 바칩니다2
Weezer-Pink Triangle
X
“…
But when I start to feel that pull
turns out I just pulled myself
I thought I had found the one
We were good as married in my mind
But married in my mind’s no good
Let me know the truth, let me know the truth”
엉엉엉엉
https://www.youtube.com/watch?v=qj_nVOag69M&feature=youtube_gdata_player
September 18, 2012
명절은 다가오는데 일도 잘 안풀리고 취직도 못하고 여러가지로 엄청 스트레스 받는구나 엉엉엉
September 20, 2012
요즘 읽고 있는 글.
“난 정치가 바뀌어야 삶이 바뀐다는 언설을 전복하고 싶다.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빅텐트’를 뼈와 살로 세웠던 노동자들의 삶은, 삶과 죽음이 박빙인 살얼음판을 걸은지 이미 오래다.
난 우리의 삶이 바뀌어야 정치가 바뀐다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더 이상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나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몸짓을 유보하지 않을 작정이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난 안철수씨에게 아무런 감동을 받지 못했다>
그는 오늘 정치개혁, 증오의 종식 그리고 새로운 미래를 말했다.
그러나 쌍용자동차,콜텍,재능 그리고 노동자의 자살 행렬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어느새, 우리 사회가 ‘호모사케르’로 만들어 버린 노동자에 대해 침묵하는 자에게 난 아무런 감동도 받지 못했다.
난 ‘공장’에서 벌어지는 자본권력의 노동자에 대한 야만과 폭력이 제발 ‘깨어있는 민주시민’의 안온한 안방까지 범람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목소리들을 들었다.
그 불온하고 가망없는 간절한 기도에 화답하는 그들의 착하고 부유한 메시아를 보았을 뿐이다.
난 그가 말한 미래가 새로울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한다.
그것은 우리가 전에 보지 못했던 ‘임박한 파국’일 것이다.
자본권력이 ‘공장’의 벽을 허물고 전 사회를 야만으로 범람하는 전대미문의 파국을 볼 것이다.
난 그가 말한 증오의 종식에는 동의하지 못한다.
이 시대의 아픔과 질곡은 그런 어설픈 정치적 레토릭으로 거저 삼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이 증오의 뿌리에 도사리고 있는가를 말하지 않고서는 종식에 단 한걸음도 다가갈 수 없을 것이다.
아니, 이 사회의 ‘노동과 계급’에 대한 생태적 증오를 종식시키지 않고서는 증오의 ‘증’자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난 정치가 바뀌어야 삶이 바뀐다는 언설을 전복하고 싶다.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빅텐트’를 뼈와 살로 세웠던 노동자들의 삶은, 삶과 죽음이 박빙인 살얼음판을 걸은지 이미 오래다.
난 우리의 삶이 바뀌어야 정치가 바뀐다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더 이상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나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몸짓을 유보하지 않을 작정이다.
어제,오늘 난 문재인씨와 안철수씨의 진면목을 보았다.
모두가 ‘이명박’이면서도 ‘이명박’이 아니기에 아무것도 아니었다.
문명박,안명박,그리고 박명박이라면 이제 난 ‘양산박’을 꿈꾸련다.
http://www.facebook.com/photo.php?fbid=408501842549503&set=a.103507753048915.5724.100001690720860&type=1
September 20, 2012
와이파이로 핸드폰을 하면 자꾸 내 위치를 양산이라고 하네 음.
이사하고 피곤하고 여러가지로 스트레스도 좀 받고 마음도 우울하고 날씨는 추워지고 밤에 늦게 자는데 아침에는 또 일어나고 이러고 저러고 뭐 그렇고 그런 이유로 감기.
좀 더 강해져야 한다. 모든게.
“영감님(안선생님)이 말 한 단호한 결의 라는 것”이 나도 좀 생겼으면 좋겠다. 영감님의 영광의 시기는 언제인가요? 난… 없었습니다! 흑 -_-
September 21, 2012
6년을 쓴 데스크탑을 대신할 새 컴퓨터를 샀다. 이제 조립 이런것도 다 귀찮고 해서 조립에 OS설치까지 해서 택배를 받았다. 이 택배때문에 어제 약속이 있었는데 못 나갔다는 것은 조금 함정…(빌라에 사니까 택배를 받아 줄 사람이 없다. 근처에 편의점도 없고. 여러가지로 살기가 좀 불편하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처음 쓰는 윈도우7이라서 이것 저것 적응중. 뭔가 공유설정이 조금 달라져서 처음에 헤맸다. ssd는 과연 엄청 빠르다. 셀러론에 저렴한 사양이지만 ssd사고 하드 좀 큰거 사고 등등 했더니 저렴한 가격이 아니게 된 것도 함정…-_-
September 21, 2012
내 주변에는 여전히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상과 정견이 어떻든, 예의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말을 아낀다고 아껴왔다. 하지만 그냥 불쑥, 참기가 힘들어져서 이야기한다.
탈당을 세 번 참았다.
2008년에, 2011년에, 그리고 2012년 총선 직전에.
남은 건 미련이었을 수도, 일종의 의리였을 수도, 귀찮음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때는 왜 참았는지도, 지금의 내 개인의 거취 문제도, 이제는 아무도 관심 없을테고 중요하지도 않은 문제가 되었다.
다만 이 말을 하고싶다.
대선 출마라거나, 2012년 이후의 정부에서의 역할을 위한 여러가지 할 일들이 많으시겠지만,
하지만 반성과 평가를 했으면 좋겠다.
통합진보당이라는 실험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이었는지 나는 아직도 이해 못하겠다.
그 실험의 결과 중 하나로, 진보신당이라는 또 하나의 진보정당의 오늘에 대해 일정부분 책임 까지는 아니어도 부채감은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으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진보적 정치인들을 잃었는지 그리고, 한 줌 밖에 안 되고 헐값으로 살아가는 활동가들을 고통스럽게 하는지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아무도, 그런 이야기들을 하지 않는다.
민주노동당이라는 한국 역사의 성과는 이렇게 흘러간다.
사람들은 흩어진다. 그것이 슬프진 않다. 바른 길을 간다면, 다시 교차하리라 믿는다.
하지만 아까워서 슬프다. 그 사람들의 노력과 젊음이.

[#M_ more.. | less.. |

박현철 머 나두 비슷한 심정이긴 하나.. 아직은 아깝고, 슬프다고 말할 단계는 아닌듯하여.. 아니 그냥 우리마저 그들의 노력과 열정을 이렇게 평가하는 것이.. 아닌듯하여…
박현철 아~! 그렇다고 하여 말을 아끼자고 하는 얘긴 아닌거…^^
Ah-hyong Baik 음 무슨 말씀이신지 알 것 같아요. 아깝다고 말하는 순간 정말로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어버릴 것 같은… 저도 혹여 그렇게 들릴까 봐 조심스럽긴 합니다. 통합진보당 실험도 결국 앞으로 어떻게 평가하고 극복하는지에 따라 의미있는 과정이 되겠지요. 길게 보면, 결국 거쳐야 할 아픈 과정들을 하나 하나 해 나가고 배워가는 것일런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좀 더 슬기로웠다면, 조금 덜 힘들어도 되었을텐데, 그런 아쉬움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아무튼 당면 과제도 과제지만, 반성과 평가의 시간이 필요한것 같아요.
박현철 그렇지 반성과 평가의 시간은.. 아니 공식적인 과정이 있어야한다고 봐.. 근데.. 그걸 과연 이성적으로 할 수 있는가가 지금은 가능하지 않을듯하니.. 그저 안타까울따름이고.. 상처받은 수많은 이들에겐 상처로 남겨질테니.. 그래서 더 안타깝고 그러네..
Ah-hyong Baik 그러게요 저도 그게 참 안타깝네요. 솔직히 뭐 그런 생각도 들어요. 전 한게 없는 사람이니까 평화롭게 ‘안타깝다’ 고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는. 이 일로 앞으로 몇년을 더 정체하게 될지 참 걱정이네요.
Yongho Son 요즘들어 계속 생각하는 것은 시대의 요구도 요구고 당면과제도 과제고 뭐 다 중요한데, 한템포를 쉬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쉬면서 과거를 한번 정리를 해야되는 것이 아닌가? 노동운동사/통일운동사/진보정당운동사로 나눠서…. 그 과정에서 평가와 전망을 다시 내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자꾸 든다.
박현철 단언하긴 어렵지만.. 역사는 역동적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세상이.. 진보진영이.. 보수진영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거덩.. 주체의 역할이 분명히 있겠지만.. 묵묵히 자기처지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더 많기때문에.. 그만큼 역사가 더 전진할꺼라 믿는게… 몇몇 명망가들의 의해 판단되어지는 역사는 아니니..
근데.. 댓글을 달고보니.. 머야 이거!! 온통 도가니 같은 사회라고 욕하던 나였는데.. 갑자기 낙관론자가 됐네.. ㅋㅋㅋ 여튼.. 운동도 그렇고 정치도 그렇고 이렇게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야 발전하지 않겠나하는 생각을 해본다!!!!!
Ah-hyong Baik 낙관하기도, 비관하기도 참 쉽지 않네요. 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싶은데…
김성훈 넌 너무 착해

_M#]

September 27, 2012
아침에 손석희에서 윤여준 나오는걸 들었는데, 잠이 덜깬 상태라 처음엔 윤여준이 아니라 그를 대변하는 다른 젊은 사람이 나온줄 알았다. 이 사람이 직접 말하는 건 처음 들어 보는데, 그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젊은 목소리에 공손한 말투나 정확한 답변들이 참 대단한 사람인건 사실이군- 이라는 생각이. 흠… 내용을 떠나서, 그 연배의 김종인 등 다른 사람들이 인터뷰 할때의 목소리나 말투를 생각 해 보면 더 그렇다. 그냥 그 나이에 신기할 정도로 꼰대가 아닌 것 처럼 들려서(실제론 어떤지 알 수 없지만) 놀라움에 남겨본다.
http://imbbs.imbc.com/metaview.mbc?bid=focus03&list_id=6281830
September 28, 2012
명절 따위 사라져버려어어어어어어엉엉엉엉엉엉엉엉
September 28, 2012
헬게이트를 향해 출발! 우리 모두의 몸과 마음에 무사 안녕을 기원합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