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2012. 2. ~ 2018. 1. 24)

이 한장의 사진이 어쩌면 저에게는 삐약이의 모든것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삐약이의 가장 예뻤던 모습, 잘생긴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은 아니지만(그리고 다소 남에게 보이기 부끄러운 인간의 모습도 함께 있지만), 동료고양이를 좋아하고 사람을 믿고 따랐던 삐약이를 생각하면 이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너무 일찍,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오히려 좋은 기억밖에 남지 않은 고양이, 삐약이.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삐약이처럼 살고싶습니다. 느긋하고 자유롭게.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 고양이 사료 모델보다 잘생겼던 얼굴도 함께요.